최종업데이트 : 04/0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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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상담, 그게 뭐에요?

"영양상담"은 영양중재에 해당하는 중재 방법의 하나입니다. 개인의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의학적 검사와 처치, 식사력, 환경적 요인 등) 현재 건강 상태를 개선/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Written by: doog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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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상담이란?

대학병원 영양팀에서 근무할 때 주치의가 영양상담 처방을 의뢰해서 환자를 상담하러 가면 종종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영양상담, 그게 뭐하는 거에요? 나한테 맞는 식단 짜주는건가?”

음….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우리나라에서 아직까지 영양상담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습니다.

외국에서는 전문영양사가 의료인으로 인정이 되기 때문에 영양상담소나 영양클리닉을 개인으로 운영하는 곳이 많습니다. 미국에서 구글 지도에 들어가서 dietitan 이라고 검색을 하면 지역별로, 질환별로 내 주변에 있는 영양상담소나 전문영양사(Registered Dietitian; RD)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임상영양사가 의료인(참고. 의료인 =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조산사, 간호사)에 해당하지 않아서 종합병원에서 조차 단독으로 상담 수가를 받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래서 의사, 약사와 같이 팀을 이루어 질환별 집단교육을 진행하거나, 영양집중지원팀(Nutrition Support Team; NST)에 속하여 수가를 받습니다.

즉, 환자들이 병원 외래 진료시 영양상담실을 방문해서 영양사와 상담을 하거나, 입원시 침상에 영양사가 찾아와서 개별적으로 영양상담/교육을 하는 것은 진료 지원의 일부이지, 영양팀 입장에서는 수입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영양팀이 늘 마이너스 부서로 취급 받습니다..)

국민영양관리법에서의 임상영양사

국민영양관리법에 의하면 임상영양사는 질병예방과 건강관리를 위하여 영양판정, 영양상담, 영양소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영양사입니다. 임상영양사가 아닌 경우, 질환과 관련된 영양상담을 수행할 수 없습니다.

(출처: 국민영양관리법, 한국영양교육평가원)

미국영양사협회에서는 영양관리를 제공하는 표준화된 도구로 영양관리과정(NCP; Nutrition Care Process)을 채택했고, NCP는 영양판정, 영양진단, 영양중재, 영양모니터링 및 평가의 4단계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임상영양사 교육과정에서 NCP를 배우고, 병원에서 실제로 환자를 상담하거나 교육할 때 적용하고 있습니다.

(참조: NCP)

영양상담에 대한 올바른 이해

“영양상담”은 영양중재에 해당하는 중재 방법의 하나입니다. 개인의 영양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고려하여(의학적 검사와 처치, 식사력, 환경적 요인 등) 현재 건강 상태를 개선/유지하기 위한 최선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질환과 칼로리에 근거하여 권장 식단을 제안하는 것이 영양상담의 전부가 아닙니다.

환자의 영양요구량에 대해 정확히 파악을 하려면 여러가지 정보가 필요합니다(질환관련 정보 및 신체계측자료, 신체활동 정도, 식습관 및 식사환경, 소득수준 등). 예를 들어, 영양상담을 받는 시간이 30분이라고 하면 환자 정보를 파악하고 영양요구량을 산정해서 영양중재를 하기까지는 2~3배 이상의 시간이 더 소요됩니다. 때문에 영양상담 비용을 책정할 때 상담 준비를 위한 과정과 시간까지 모두 반영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에서 진행하는 일차의료 만성질환 관리사업이 몇년째 시범사업에 머물고 있는 이유 중 하나도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인력에 대한 수가 산정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임상영양사 또는 간호사를 케어코디네이터로 지정을 했지만, 개인 의원에서 시범사업을 위해 임상영양사를 상근직 또는 파트타임으로 채용하기에는 비용적으로 부담이 큰 상황입니다.

영양상담에 대한 설명을 하다가 설명이 길어진것 같네요..ㅎㅎ

아무튼, 우리나라는 의료보험제도로 대부분의 국민이 의료혜택을 받고 있고,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환자가 부담하는 의료비용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영양상담에 의료보험 수가가 적용되기까지는 아직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심리상담이 점차 그 가치를 인정 받고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처럼, 영양상담도 보편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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